김종준 하나은행장이 임기를 5개월여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29일 열린 하나-외환 통합 이사회에서 김 행장이 성공적인 통합작업을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김 행장은 "양행의 통합 이사회 개최 시점에 맞춰 조직의 발전과 성공적이고 원활한 통합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며 "앞으로 양 은행 임직원이 힘을 합쳐 통합은행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최고의 은행, 아시아 리딩뱅크로 도약시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8월말에도 "양 은행 통합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백의종군하겠다"며 통합 시점에 사퇴할 뜻을 시사했다.

김종준 행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지만, 지난 4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문책경고' 상당의 중징계를 받은 후 지속적으로 사퇴 압력에 시달렸다.

김종준 행장이 사의를 표명함에따라 내부규정에 의해 선임 부행장인 김병호 부행장이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하나금융은 오는 11월 3일 김종준 행장의 퇴임식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