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데스노트에 윤미향 올려 "민주당, 책임있게 나서야"
김태년 "공당이기 때문에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 입장 고수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결국 정의당의 데스노트에 올랐다. 민주당은 “국민이 선출한 분”이라며 ‘사실 관계 확인이 먼저’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상무위원회에서 “윤 당선인은 그동안 해명 과정에서 여러 차례 사실관계 번복이 있었고, 가족 연루 의혹들도 제기돼 있다는 점에서 스스로 해명하는 것은 더 이상 설득력을 갖기 어렵게 됐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민주당은 지금까지 ‘사실관계 파악이 먼저’라면서 당선인 개인의 해명에만 맡겨 놓고 있었다”며 “이미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본인의 해명이 신뢰를 잃은 상태에서 검증과 공천 책임을 갖고 있는 민주당이 계속 뒷짐을 지고 있는 것은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 심상정 정의당 대표./사진=정의당 제공
그는 “민주당은 신속히 진상을 파악해 국민께 밝히고 진실에 상응한 책임 있는 조치를 내놓기 바란다”면서 “윤 당선인의 재산 형성 과정 의혹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다만 “관련 단체들의 의혹으로 인해 진실과 정의를 위한 그동안의 시민사회 노력이 폄훼돼선 안 된다”며 “일본의 국가적 책임‧사과와 배상 등 궁극적인 책임 규명을 위한 노력이 위축되지 않도록 시시비비와 책임 규명이 조속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 추연해 “공당이기 때문에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다. 정의연도 외부 기관을 통해 회계 감사를 받겠다고 했다. 결과가 나온 뒤에 입장을 정해도 늦지 않다”면서 “어쨌든 국민이 선출한 분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행정안전부, 여성가족부, 국세청 등 해당기관들이 각각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정의연 회계와 사업이 제대로 진행됐는지 다 들여다보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기까지)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에서 정의연 회계 장부를 들여다볼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30년 동안 우리 사회에 이 문제를 공론화시키고 국제적으로 연대하고 보편적 인권 문제까지 승화시키는 데 많은 역할을 했던 운동 자체가 폄훼돼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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