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코로나 관리 매우 어려운 점 무증상 감염"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이태원 클럽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우한폐렴) 확산이 보합세를 보이면서 이번 주가 등교 개학으로 인한 학교발 감염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21일 0시를 기준으로 전날에 비해 12명 늘면서 전국 누적 확진자는 1만 1122명을 기록했고 완치 1만 135명, 사망자 264명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날 코로나 확산세 지속 여부에 대해 무증상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았다.

이에 대해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해외 여러 문헌이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증상자 비율이) 대체로 7%, 10%, 어떤 경우엔 20~30%까지 언급되기도 한다"며 "구로콜센터나 다른 몇몇 경우에 (비율이) 두 자릿수 초반대로 올라가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한 고 3 학생이 교실에서 마스크를 쓴 채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 관리가 매우 어려운 점 중 하나가 바로 이런 무증상 감염"이라며 "검사를 많이 하고, 추적조사 과정에서 접촉자를 찾고,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증상이 없는 확진자를 찾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임상정보를 통해서 우리나라 각 집단마다 무증상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21일 오후 12시를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는 전국적으로 206명이다. 이태원을 방문한 사람으로부터 전염된 2~3차 감염자는 111명이다. 이미 서울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 165명을 훌쩍 넘어섰다.

발생원인별로 치면 해외입국자 267명에 이어 두번째다. 서울에서 다소 소강상태이지만 인천 등 다른 수도권 지역에서는 인천 학원강사 등 여전히 많은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일 전국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일제히 등교 개학을 시작한 가운데, 지역별 집단감염이 어디서 또 터질지, 학교발 감염이 본격적으로 시작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