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제한 당첨자발표일로부터 6개월로 짧아…실수요·투자자 모두 관심
공급 물량 축소 우려에 전매제한·분상제 시행전 막차 타려는 수요 많아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최근 인천 청약 시장 과열 속에서 역대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쓴 단지가 분양에 나선다. 시장에서는 분양권 전매 금지 등 정부의 규제를 피하기 위한 수요가 쏟아지는 만큼 청약 성적은 선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전경으로 기사와 관계없음. /사진=미디어펜


2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전날인 21일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송도국제업무단지 F19-1블록에서 분양하는 ‘더샵 송도센터니얼’의 입주자모집공고를 냈다. 

지하 2층∼지상 최대 39층 4개 동 전용면적 75∼98㎡ 342가구로 구성되는 단지의 전용면적별 총분양가는 △75㎡ 6억8000만~7억2300만원 △84㎡ 7억3700~8억1000만원 △98㎡ 8억3700만~8억8100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 84㎡ 기준으로 앞선 분양에서 높은 가격으로 논란이 된 ‘힐스테이트송도더스카이’ 최고액(7억7380만원)보다도 3000만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송도대방디엠시티’의 전용 84㎡ 최고 분양가가 6억8530만원이던 점을 고려하면 약 7개월 사이에 분양가가 1억원 이상 치솟은 셈이다. 

업계에서는 분양가가 높게 책정됐음에도 1순위 청약 마감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힐스테이트송도더스카의 경우 지난 3월 804가구를 모집한 1순위 청약에 5만8021개의 통장이 몰리며 평균 72.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50가구의 미계약 물량을 대상으로 접수한 무순위 청약에는 5만8763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1175.3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송도 지역 분양 시장의 뜨거운 열기는 전매제한,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정부의 규제의 칼날을 피하기 위한 막바지 청약에 수요가 몰리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여기에 분상제 시행 이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공급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청약 열기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송도의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정부가 오는 8월부터 수도권 비규제 지역과 지방광역시의 분양권 전매를 입주 때까지 금지하는 추가 대책을 발표하는 등 수도권 전 지역으로 규제를 확대했다”면서 “더샵 송도센터니얼의 경우 이 같은 전매제한 규제를 피한 단지인데다 입주자 선정 이후 6개월만 지나면 분양권을 팔 수도 있어 실수요 및 투자수요 모두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최근 인근 단지들이 뜨거운 인기 속에 1순위 청약을 무난하게 마감한 만큼 더샵 송도센터니얼 역시 비슷한 분위기를 유지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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