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돼지농장 축사 [사진=대한한돈협회]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돼지고기 값이 하락하면서, 지난해 돼지 한 마리당 수익이 87%나 급감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9년 축산물생산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비육돈(고기용 돼지) 한 마리당 순수익은 6000원으로, 전년(4만 8000원)에서 86.9% 줄었다.

ASF에 돈육값이 하락했고, 이에 축산농가의 수익성도 나빠진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돼지고기 생산비가 소폭 줄었으나 ASF에 돼지고기 경매가격이 하락, 결국 마리당 총수입이 줄었다"고 말했다.

소의 수익성도 나빠졌다.

지난해 한우 비육우(소고기) 한 마리당 순손실은 7만 6000원으로 전년(5만 7000원 순손실)보다 더 나빠졌는데, 축산농가의 고용비 등 비용이 상승한 결과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육우는 한 마리당 60만 2000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한 해 전(49만 2000원 순손실)보다 22.4% 나빠졌고, 젖소는 지난해 마리당 270만 1000원 순이익으로 이익 규모는 전년(273만 6000원)보다 소폭 줄었다.

계란 생산이 목적인 산란계는 지난해 마리당 순손실이 1823원이었다. 

한 해 전에는 한 마리를 기르면 2216원을 손해 봤으나 지난해는 손실 규모가 줄어들었는데, 계란 10알의 산지 가격이 2018년 936원에서 지난해 974원으로 올라간 결과다.

육계(닭고기) 한 마리당 순수익은 180원으로 전년(121원)보다 49.0% 급등했는데, 육계 판매단가가 오른 영향이다.

작년 축산물을 생산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송아지(4.3%), 육우(2.7%), 한우 비육우(2.3%), 우유(2.0%), 계란(1.9%)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비육돈(-0.3%), 육계(-3.5%)는 가축 구매비 하락의 영향으로 생산비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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