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t 위즈 외국인투수 쿠에바스가 한화 이글스 투수 박상원에게 사과했다. 박상원은 "굳이 사과까지 할 필요 없는" 일이라며 쿨하게 사과를 받아줬다.

지난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kt 위즈 경기에서는 쿠에바스의 박상원에 대한 행동이 문제가 되며 논란이 일었다. 9회 등판한 박상원이 투구 시 큰 소리로 기합을 넣자, 덕아웃에 앉아 있던 쿠에바스가 손가락으로 박상원을 가리키며 손을 입에 대고 '쉬~'라며 조롱하는 듯한 동작을 취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이 상대팀 선수를 향한 쿠에바스의 이런 무례한 행동을 지적하며 항의했고, 중계방송을 통해 쿠에바스의 행동을 지켜본 많은 야구팬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 사진=kt 위즈, 한화 이글스


한화와 kt의 3연전이 끝나 22일에는 한화가 NC전이 열리는 창원으로 갔고, kt는 LG와 잠실 원정에 나섰다. 한화와 kt가 다시 만나지 못하게 되자 쿠에바스는 이날 영상통화를 통해 박상원에게 직접 사과했다. 쿠에바스가 박상원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박상원은 "굳이 사과까지 할 필요 없는 일이었는데 직접 전화해줘서 고맙다"며 사과를 받아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철 kt 감독도 LG전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상대 팀이 보기에 상처를 받았다면 죄송하다"고 한화 측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쿠에바스의 불필요한 행동이 빚은 조롱 논란은 이렇게 사과로 일단락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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