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2)의 시즌 초반 타격 기세가 무섭다. 역대급 타율에 메이저리그도 주목하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23일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 원정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5타수 4안타(1홈런) 맹타를 휘두르며 1타점 3득점을 올렸다. 두산의 10-6 승리에 으뜸 공신이 됐다.

페르난데스의 최근 타격은 경이롭다. 21일 NC전과 22일 삼성전에서는 연속 3안타씩 때렸다. 3경기서 터뜨린 안타만 10개다.

타율은 수직 상승헤 23일 현재 5할(68타수 34안타)을 맞췄다. 두 번 타격하면 하나는 안타였다. 타격랭킹에서 압도적 1위다. 타율 2위 로하스(kt)의 0.455와 격차가 크다.

타율뿐 아니라 최다안타(34개), 득점(18개), 출루율(0.532), 장타율(0.779)도 모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홈런은 4개로 공동 5위, 타점은 17개로 3위다.

   
▲ 사진=더팩트 제공

 
미국에서 KBO리그를 매일 한 경기씩 중계하고 있는 ESPN은 'ESPN Stats & Info' 트위터를 통해 페르난데스의 이 놀라운 기록을 소개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시즌 개막 후 16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5할대 타율을 유지한 경우는 메이저리그에서 역사에서도 흔치 않은 대기록이기 때문이다. 'ESPN Stats & Info'에 따르면 1945년부터 지난해까지 75년간 메이저리그에서도 오직 두 선수만 팀의 시즌 첫 16경기에서 5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1958년 스탠 뮤지얼(세인트루이스) 16경기를 치렀을 때 타율 0.517을 기록했고, 2004년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가 개막 후 16경기에서 페르난데스와 마찬가지로 정확히 타율 0.500을 기록했다.

페르난데스는 KBO리그 2년차다. 한국 무대 데뷔를 했던 지난해 이미 0.344의 고타율에 197안타를 때려 최다안타 부문 타이틀을 따냈다. 올 시즌은 처음부터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어 타격왕, 최다안타 2연패는 물론 외국인타자 첫 200안타 달성도 노려볼 만하다.

외국인타자가 제 몫을 못하고 있는 삼성(살라디노 타율 0.128), 키움(모터 타율 0.111) 같은 팀에게는 페르난데스를 보유한 두산이 그저 부럽기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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