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용어 발음 부자연스러워
방송에서 흔히 사용되는 언어중에 '효과',와 '자장면'(炸醬麵) 등이 실생활에 쓰이는 것과 달리 발음되고 있어서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일반 시민들은 효과를 효꽈로 발음하고 자장면은 짜장면이라고 쓰고 있지만 방송국에서 쓰는 발음은 여전히 경음화 시키지 않은 발음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과 관련하여 전직 아나운서는 그녀의 블로그를 통해 "아직도 나는 효과과 왜 효과여야 하는지 잘 모르겠으며 자장면은 표기법이야 어찌 되었건 짜장면이라고 읽어야 제맛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현실과 동떨어진 발음관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방송3사에 확인한 결과 KBS만 효과를 효꽈로 읽고 있었으며 MBC,SBS는 '효과'라고 발음하고 있었다. 자장면의 경우 3사 모두 자장면이라고 읽고 있다.

KBS 아나운서실의 박태환아나운서는 KBS는 원래 효과라고 발음하지 않았고 효꽈라고 발음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출연자의 경우 효과라고 발음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박아나운서는 "짜장면의 경우 사내에서도 의견이 반반"이라고 말하며 "발음논란은 언어변화로 과도기에 생기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MBC의 이주연아나운서는 효과,자장면,김밥 등의 현실과 표준음이 다른 단어의 경우 경음도 연음도 아닌 식으로 애매하게 발음하기도 한다며 실제로 중국집에 가면 짜장면이라고 주문한다고 밝혀 표준어발음과 현실의 괴리감을 표현했다.


국립국어원의 관계자는 현실과 차이나는 표준발음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는 문제라고 밝히며 그럼에도 쉽사리 바꾸지 못하는 것은 표준어가 언어변화 속도를 즉각 반영할 수 없으며 교육적으로 경음보다 연음이 좋은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실과 차이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립국어원의 국어심의회 등에서 논의는 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효과가 효과로 발음하는 것을 표준어로 하는 이유에 대해 국립국어원의 다른 관계자는 냇가, 바닷가 처럼 사이시옷이 들어가는 다음음절은 경음화를 인정하지만 '효과'는 그런 경우가 아니라서 경음을
표준어로 보고 있지 않다고 설명하였다.

자장면은 짜장면이라고 읽지 않고 '자장면'이 표준인 이유는 외래어 표기상 炸醬麵을 가장 유사하게 표기하는 방법이 '자장면'이기 때문이며 등소평을 떵샤오핑이라고 표기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