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이용수 할머니(92)가 오는 25일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연다. 이 할머니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전 이사장을 지냈던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투명성 문제 등을 지적하며 수요집회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오후 2시 대구 남구의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해당 장소는 지난 7일 이 할머니가 정의연 문제를 1차 폭로한 기자회견 장소다.

이 할머니의 딸과 만났다는 한 측근은 2차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는 이 할머니가 "그때 모든 것을 까발리고 윤미향 씨에 대해서는 법적 처리를 확실히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7일 대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의연 회계 문제를 지적했다./사진=연합뉴스

이 할머니 측 관계자는 "취재진이 많이 올 것으로 예상해 다른 장소도 알아봤지만 할머니께서 원하는 곳을 기자회견장으로 정했다"며 다만 장소가 협소해 참석 인원을 제한하고 취재진 질문도 추첨 등을 통해 일부만 받을 것으로 전했다.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이자 민주당 당선인의 기자회견 참석 가능성은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한편, 지난 19일 윤 당선인은 이 할머니가 머무는 대구 모처에 기습방문해 약 10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윤 당선인은 이 할머니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했고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을 안아줬지만 이후 "뚜렷한 이유도 대지 않고 무릎만 꿇고 용서를 비는데 뭘 용서하란 말인가"라며 "난 용서한 적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