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저금리 시대가 장기화되며 저축은행 예금 금리마저 1%대로 주저앉았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상황에서도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대를 유지하던 저축은행이 역마진과 수익성 악화 우려 속에 금리를 내리며 전 금융권에서 초 저금리 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25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12개월 만기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금리는 1.92%로, 3개월 전과 비교하면 0.05%포인트 줄었다. 올해 1월과 비교하면 0.2%포인트 떨어졌다.

각 사별로 살펴보았을 때,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최근 예금금리를 기존의 연 2.0%에서 1.9%로 내렸다. 오는 6월부터 주력상품인 입출금예금인 사이다뱅크 금리도 연 2.0%에서 1.7%로 인하할 예정이다.

OK저축은행도 OK안심정기예금 등 주요 상품의 예금금리를 0.2%포인트 인하했다. 웰컴저축은행과 유진저축은행도 예금상품 금리를 각각 0.15%포인트와 0.1%포인트씩 내렸다. 

웰컴저축은행, 유진저축은행도 예금상품 금리를 각각 0.15%포인트, 0.1%포인트 내렸다.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가 하락하는데엔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하 영향이 크다. 

한국은행은 국내 경기침체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 10월 1.25%로 금리를 인하했으며, 이후 지난 3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을 고려해 0.75%까지 인하했다.

당시 시중은행이 예금금리를 0%대로 내린데 비해 저축은행은 오히려 금리를 인상하며 예금고객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활발하게 진행했다. 

그러나 그동안 예금고객이 예상보다 많이 진입하면서 이제는 역마진과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며 금리 조절에 들어간 것이다. 

또한 오는 28일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점쳐지며 저축은행사들의 부담은 더욱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한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장기화와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며 보다 높은 금리를 취급했던 저축은행에 예금 자산이 많이 쏠렸다"며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만큼 각 저축은행사들 역시 금리 수준을 조절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