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45주년을 맞은 삼성전자가 올해 창립 기념식을 조촐히 진행하기로 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1일 창사 45주년을 맞는다. 하지만 이날은 토요일이기 때문에 창립 기념일 행사는 하루 앞당겨 금요일인 31일 열린다.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 관계사들도 이날을 창립 기념일을 삼아 함께 행사를 치르게 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2년 7월 출범했지만 모태기업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을 따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권오현 부회장 주재로 경기도 수원의 삼성전자 연구소에서 기념행사를 열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가 서초사옥으로 옮긴 뒤 수원사업장에서 창립행사를 진행한 것은 2010년 이후 4년 만이다.

지난해의 경우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창립 기념식이 열렸다. 당시 행사에는 500여명이 참석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하루를 보냈다.

작년 행사 당시에는 다음날 대체휴일까지 주어져 부담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었지만 올해는 참석 인원도 지난해에 비해 축소되고 대체휴일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 등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판단해 조촐히 행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올해 창립 기념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권오현 부회장이 특별 메시지 형식의 축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