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LED vs 롤러블…초프리미엄 경쟁 점화
창홍·하이센스 등 8K 시장 진입…대중화 속도 '기대'
   
▲ 삼성전자 모델들이 마이크로 LED 기술을 적용한 삼성전자 더 월 292형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코로나19로 숨을 고르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대전'이 올해 하반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본격 재개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하반기 마이크로 LED TV와 롤러블 TV를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줄곧 주력 TV 제품인 QLED의 뒤를 이을 차세대 TV는 마이크로 LED TV라고 강조해 왔다. 마이크로LED는 8K 이상의 높은 화질 구현과 베젤, 사이즈, 화면비, 해상도 등에 제약이 없는 특징을 가진 디스플레이로, 삼성전자는 현재 마이크로 LED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거의 유일한 회사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오는 9월께 '더 월' 라인업을 가정용으로 확대한 마이크로 LED TV를 선보일 계획이다. 일반 가정에 설치가 적합한 75~110형의 제품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148형대 출시가가 4억~5억원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 내놓을 제품 가격은 1억원대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65인치형 '시그니처 올레드R' 롤러블 TV 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롤러블 TV는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둘둘 말아 보관할 수 있는 제품으로 세계 최초 폼팩터(제품형태)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향후 글로벌 OLED 시장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롤러블 TV 가격은 7000만원~1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LG전자 모델들이 2020년형 올레드 TV 신규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양사는 8K TV도 앞다퉈 출시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8K TV 출하량은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이후인 3월 말 발표된 시장 전망치(3만6800대) 대비 25.5% 감소했다. 전체 TV 시장에서 8K TV가 차지하는 비중(0.063%)도 시장 전망치(0.084%)를 밑돌았다. 도쿄올림픽 등 스포츠 행사 연기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최근 새로운 경쟁사들이 8K 시장에 뛰어들고 있고 해외 주요 국가들의 오프라인 유통 매장이 다시 문을 열면서 8K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근 창홍 등 중화권 업체가 삼성전자와 LG전자 가격의 절반에 그치는 8K LCD TV를 출시한 점도 8K 대중화에 속도가 날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2020년형 QLED 8K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의 경우 이달 65형 화면 8K 나노셀 TV 최상위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내달 초 같은 크기의 다른 모델을 내놓는다.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유럽, 북미 등 글로벌로 영역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2분기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전반적으로 예상치 대비 실적이 빠지는 모양새"라면서 "다만 프리미엄 TV는 비교적 글로벌 경기 영향을 적게 받고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계속 진입하는 성장세의 시장이어서 코로나19에도 이 시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