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작년 12월 결산 상장법인이 주주에게 지급한 배당금이 22조 50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12월 결산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지난해 결산 현금배당(분기·중간배당 제외)을 집계한 결과 총 1094개 회사가 22조 5527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배당을 시행한 회사는 전년 대비 12개사 감소했고, 배당금 총액은 1.9% 줄었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코스피)시장의 경우 지난해 주가지수는 전년 대비 7.7% 상승했으나 배당금은 2.5% 줄었다. 코스닥시장의 주가지수는 전년 대비 0.9% 하락한 반면 배당금은 8.5% 늘었다.

업종별로는 지주회사의 배당금 지급액이 3조 8688억원(17.2%)으로 가장 많았다. 그 외 반도체 제조업(15.5%), 자동차 제조업종(5.6%), 전기통신업(5.0%) 등 순서가 이어졌다. 외국인 주주에게 지급된 배당금은 8조 1229억원으로 전체 배당금의 36% 규모였다.

단, 외국인 주주 대상 배당금 총액은 전년 대비 5.5%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주주에게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배당금 총액은 1조 4407억원이었다. 그 뒤로 KB금융지주(5897억원), 신한금융지주(5731억원), 현대자동차(3792억원)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코스닥 기업 가운데는 한국기업평가(311억원)가 외국인에게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주주의 국적을 살펴보면 미국인이 총 배당금의 44.1%인 3조 5835억원을 챙겨 1위를 기록했고 그 외 영국(7.8%), 룩셈부르크(6.4%) 등의 순서였다.

외국인 주주 이외에는 국내 법인이 9조 3765억원(41.6%), 국내 개인이 5조 533억원(22.4%)의 결산 배당금을 받았다. 국내 개인 주주 가운데는 50대∼70대 이상 주주가 전체 배당금 지급액의 75.1%를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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