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5500만개 양식장 스티로폼 부표, 친환경 부표로 대체키로
   
▲ 양식장의 스티로폼 부표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양수산부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양산의 주범으로 지목된 양식장 스티로폼 부표를 오는 2025년까지 모두 친환경 부표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현재 대부분의 김·해조류, 굴 양식장에서 사용하는 스티로폼 부표는 파도 등에 쉽게 부스러져 미세한 알갱이로 흩어져, 고스란히 플라스틱 쓰레기가 되는데, 전체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의 55%에 이른다.

지난해 기준 전국 양식장 부표는 총 5500만개로, 이 중 4100만개(75%)가 스티로폼 부표인 것으로 추정됐다.

해수부는 지난 2015년부터 친환경 부표 보급사업을 시작, 2022년까지 양식장 부표의 50%를 친환경 부표로 대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친환경 부표가 기존 스티로폼 부표보다 비싸고 무거운 데다, 물을 흡수하면 가라앉는 문제점이 연이어 제기됐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잘 부서지지 않고 재활용이 쉬우며 자체 부력을 확보할 수 있는 소재로 된 친환경 부표를 다시 개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실제 양식장에서 성능 시험도 마치고, 새로 개발한 친환경 부표를 올해 하반기부터 전국 양식장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금년 안으로 주요 항구와 포구에 폐스티로폼 집하장 40곳을 설치하고, 2030년까지는 모두 400여 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부표 생산업체에 대해서도 사후관리 서비스와 수거·재활용 책임을 강화토록 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친환경 부표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작년보다 2배 정도 많은 70억원 상당의 예산을 확보했다.

부표 사용에 관한 중장기적 계획도 수립, 양식 농가에 '개체굴 양식 방법' 등 부표를 덜 사용할 수 있는 양식법을 소개하면서, 1㏊당 부표 사용량을 기존의 절반 가까이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부표 제작에 쓰는 플라스틱 소재를 완전히 대체할 소재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수호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우리 양식장에서 스티로폼 부표가 완전히 사라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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