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칠 줄 모르는 출생아 감소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올해 1분기 출생아 수가 1분기 기준 역대 최소인 7만명대로 떨어지고, 사망자 수는 5년 만에 최대를 기록하면서, 우리나라 인구는 사상 처음으로 5개월째 자연감소 기록을 경신했다.

27일 통계청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출생아 수는 2만 4378명으로 1년 전보다 2738명(10.1%) 줄었다.

이는 3월 기준으로 통계 집계를 시작한 지난 1981년 이래 최소치이며, 2016년 4월부터 48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최소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 1분기 출생아 수는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적은 7만 4050명으로, 작년 1분기보다 9179명(11.0%) 감소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1분기 0.9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0.12명 감소했는데, 합계출산율이 1분기 기준 1명 아래로 추락한 것은 분기 기준 출산율 집계를 시작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합계출산율 2.1명의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합계출산율이 0명대로 떨어진 국가는 2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우리가 유일하다.

반면 3월 사망자 수는 2만 5879명으로 1년 전보다 895명(3.6%) 증가, 사망자 수는 2015년 3월 2만 6493명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다.

1분기 사망자 수는 7만 9769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494명(6.0%) 늘었다.

이에 따라 3월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1501명(-0.3%)으로,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83년 이후 3월 기준으로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작년 11월부터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1분기 자연증가분은 -5719명(-0.4%)으로, 역시 통계 집계 이후 첫 1분기 기준 마이너스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1분기 인구가 자연감소한 것은 사상 처음"이라며 "올해 연간 인구가 처음 자연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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