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라디오서 "'정의연 회계 내역 보지 않았다'? 비난 위한 비판"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우희종 더불어시민당 전 대표는 28일 윤미향 당선자의 후보자 부실 검증 비판에 대해 “지금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게 공천심사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보다도 더 엄격하게 (후보 검증을) 했다”고 주장했다.

우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밝힌 뒤 “새벽에 전화를 걸어 내용과 사실을 확인했고 윤미향 씨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검사를 받았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당시 더불어시민당은 3월 18일 출범했으며, 22일까지 공모를 통해 22~23일 이틀간 공천관리위원회를 열고 23일 밤 비례후보 순번을 확정했다. 당 출범부터 후보 공모와 검증, 비례순번 확정까지 일주일도 채 걸리지 않은 것이다.   

   
▲ 우희종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우 전 대표는 정의기억연대 회계부정 의혹에 대한 사전검증이 부실했다는 비판에 대해 "단체의 회계 내역을 보지 않았다고 부실하다고 말하는 건 비난을 위한 비판"이라고 일축했다. 윤 당자가 현금으로 부동산 5채를 매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이상하게 볼 이유는 없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우 전 대표는 윤 당선자 공천 배경에 대해 “정신대·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대표적 단체로) '정의기억연대'가 당연히 거론됐고, 어느 분이 가장 대표적일까 질문했을 때 누구도 이론 없이 윤미향씨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미향 씨에 대해선 누구도 이론이 없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분에게 (비례대표) 후보를 심사하니 서류를 내달라는 연락을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사회의 추천을 받은 게 아니라 더불어시민당 자체 판단에 따라 윤 당선자에게 서류 제출을 요청한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네. 심사해보겠다는 것이었다"고 답했다.

우 전 대표는 이어 "저희가 후보를 선정할 때는 당연히 참여한 정당과 교감이 있었고, 그 내역은 사전에 알려줬다"면서 민주당과도 후보자 선정 관련해서 긴밀한 협조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윤 당선자가 지난 2012년 총선 당시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의 정치권 진출을 반대한 것에 대해서는 "저라도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그 당시에 연세가 여든을 넘으셨던 나이인데 국회에서 활동한다는 것은 저라도 말렸을 것이다. 막는게 자연스럽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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