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은 총재 “안정 징후 있어도 어려운 경기 탈피하기 어려워”
   
▲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의 모든 지역에서 경제활동이 급격히 하강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연준은 27일(현지시간) 공개된 경기동향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베이지북은 "경제 재개가 시작되면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상승할 것으로 많은 지역이 희망하고 있지만, 경제 전망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고, 대부분 지역이 잠재적 회복속도에 대해 비관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조사대상 지역 다수 기업이 최악의 시기는 지나가고 있다고 응답했다면서도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은 코로나19 감염 우려와 노동자 복귀 과정에서의 걱정 등이 내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지북은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지역의 경기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초자료로 사용된다.

존 윌리암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 하반기 경기회복을 예상하지만, 불확실성이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윌리암스 총재는 "경제가 안정되는 징후가 있어도, 어려운 경기 상황을 탈피하기 어렵다"면서, 향후 1년 간 저물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연준이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 시행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주가지수와 소비심리지표의 '비동조화'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4월 S&P 500과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의 월별 변화율 격차가 지난 1978년 이후 최대치로 확대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는 두 지표가 서로 다른 경기순환을 반영하고 있는데 기인한다"면서, 최근 증시 호조는 연준의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투자자들이 위기상황 종식을 의식한 반면, 소비심리 지표는 고용상황과 보다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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