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경제위기.미-중 갈등 따른 위안화 약세, 약 달러 제한 가능성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하반기 외환시장은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미 달러화가 완만한 약세를 보이고, 반면 원화는 강세로 전환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 시장의 컨센서스다.

   
▲ 외환시장 [사진=연합뉴스]


상반기 외환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에 따른 안전통화 선호현상으로, 달러화 및 엔화 강세가 진행됐다.

지난 3월 코로나19로 인한 신흥국 금융불안 당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300원 수준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2분기를 기점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진정 기미를 보이고, 전 세계 경제활동 재개와 함께 안전통화 강세도 일단락됐으며, 미국이 코로나19 경제위기의 중심국으로 부상, 달러 약세가 전망된다.

하지만 흐름을 바꿀 변수도 만만치않다.

우선 아르헨티나의 채무상환 연기 실패, 브라질의 정치.경제.사회 혼란 등 신흥국 경제위기 가능성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신흥국들은 원자재 수출 및 해외자금 의존도가 높아, 코로나19 발 퍼팩트스톰(초대형 경제위기) 가능성이 제기된다"면서 "현재 투자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으며, 올해 신흥국 경제는 70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과 중국의 갈등 격화에 따른 중국 위안화 약세 가능성도 향후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제약할 수 있다"고 오 연구원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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