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수프라 완판이후 전시장 문의 '쇄도'
수프라, 균형감 있는 주행 감각…뛰어난 '안정성'
   
▲ 토요타 수프라 /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토요타 스포츠카 수프라가 국내 초도 물량 완판 이후 추가 출시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토요타코리아가 30대 한정판으로 선보인 수프라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프라가 국내 출시와 동시에 모두 팔렸음에도 추가로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 문의가 전시장으로 꾸준하게 이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프라는 토요타가 BMW와 함께 공동 개발한 스포츠카로 BMW는 결과물로 컨버터블 모델 Z4를 내놨고, 토요타는 정통 스포츠카 수프라를 선보였다. 이처럼 특수한 개발 배경 탓에 수프라는 토요타 일본 공장에서 제작되지 않고 오스트리아의 마그나슈타이어 공장에서 위탁생산 중이다.

지난 1월 수프라 출시 당시 ‘30대 한정’이라는 초도 물량이 너무 적다는 지적이 나왔으나, 전 세계적으로 수프라를 원하는 수요층이 많아, 국내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내에서 일본 불매운동이 심각하게 진행되던 상황이어서 토요타코리아가 차량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많은 물량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 수프라 후면 디자인 / 사진=미디어펜


국내 미디어 홍보용으로 확보된 수프라를 시승해본 결과, 마니아들이 열광하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 

3.0L 가솔린 터보엔진을 장착한 수프라는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51.0kg.m를 발휘하는 차량으로 출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작은 차체와 더불어 균형감 있는 주행 질감을 구현하기 위해 완성도를 끌어올린 스포츠카로 볼 수 있다.

차량의 앞뒤 무게 배분을 50:50으로 조율해 주행 시 앞쪽 또는 뒤쪽으로 무게가 쏠리는 현상을 최소화했고, 차량 무게 중심을 최대한 낮춰 설계한 덕분에 시종일관 안정적인 노면 접지력을 보여줬다.

   
▲ 토요타 수프라 인테리어 / 사진=토요타코리아


또한 스포츠카 모델이지만 토요타 특유의 편안한 승차감을 구현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서스펜션의 세팅이 단단한 듯하면서도 유연한 감각을 지니고 있어 일상생활에서도 불편함 없이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프라를 제외하면 일본차 중에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열광적인 관심을 받는 차종이 없다는 것은 일본차 제조사 공통의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일본차가 어려운 것은 1년 가까이 일본 불매 운동이 이어진 게 주요 원인이지만, 수프라처럼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차를 내놓지 못한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한다.

   
▲ 토요타 수프라 주행 사진 / 사진=토요타코리아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국산차가 일본차보다 편의 옵션 기능이 풍부해진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일본차가 내구성이 뛰어나 고장이 잘 나지 않지만, 그것만으로 일본 불매 운동을 극복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토요타코리아는 수프라 추가 물량 도입에 신중한 반응이다. 토요타코리아 관계자는 “수프라에 대한 뜨거운 국내 고객 반응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면서도 “추가 물량 도입은 고객분들의 의견에 귀기울이며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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