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물이 될 영양 현리 오층모전석탑 [사진=문화재청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라 말에서 고려 초 사이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양 현리 오층모전석탑'이 보물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경북 영양 소재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2호 영양 현리 오층모전석탑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영양 현리 오층모전석탑은 영양읍 현리 반변천 인근 평지에 있으며, 모전석탑은 석재를 벽돌 형태로 가공해 쌓은 탑이다. 

탑 주변에서 출토된 용 문양 암막새, 돌을 다듬은 형태, 문설주(문짝을 끼우기 위해 세운 기둥)에 있는 인동문(忍冬紋, 꽃무늬와 덩굴무늬가 조화를 이룬 무늬), 일제강점기의 관련 보고서 등을 통해 추산하면, 신라 말이나 고려 초에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1층 탑신은 벽돌 모양 돌을 12단으로 쌓아 축조했고, 남면에 작은 불상 등을 모시는 감실(龕室)을 뒀으며, 표면에는 문짝인 문비(門扉)가 있는데, 문비 좌우의 문설주에는 덩굴무늬가 새겨져 있다.

탑신부는 총 5개 층으로, 2층부터 올라갈수록 둘레의 줄어드는 정도와 비례(체감비)가 급하다. 

원래 4층 일부까지 남아있었으나 1979년 해체 복원 과정에서 5층으로 복원됐고, 지난 2003년과 2004년 두 차례에 걸쳐 기단과 주변을 보수 정비했다.

문화재청은 "모전석탑 계열의 탑으로 희소성이 있고 비교적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서 충분히 보호되어야 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로 지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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