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산업은행은 아시아·유럽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달러표시 유로본드 10억달러를 발행했다고 28일 밝혔다.

   
▲ 사진=KDB산업은행


이번 채권은 5년 만기 고정금리채 구조로 발행됐다. 발행대금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기업 지원 외화자금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 본격화 이후 산은은 지난달 3년물을 리보에 145bp(1bp=0.01%)를 가산한 수준으로 발행하며 한국물의 해외채권발행을 재개했다. 이번엔 두 자릿수 가산금리(Libor+85bp 수준)를 회복하며 본격적인 조달금리 인하 모멘텀을 마련했다고 산업은행은 설명했다.

산은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대한 코로나19 영향이 제한적이고 한국의 적극적인 재정금융정책 시행 및 경제재개 본격화에 대한 기대감 등에 따라 한국물 대한 투자자 수요가 여전히 견조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산은은 발행금액 보다 약 5배의 투자주문을 유치하며 10억 달러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최초 제시 가이드라인 보다 35bp 축소된 수준에서 최종 결정됐다.

산은은 이번 발행을 통해 한국물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동향 파악 및 5년 기간물의 벤치마크 금리를 제시해 해외채권발행을 앞둔 국내 기관 앞 유리한 발행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지난달 7일 산업은행의 5억달러 공모채 발행 이후 국내 기관의 해외 공모채 발행이 재개됐다"며 "이번 발행으로 한국계 기관의 외자조달시장 차입여건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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