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액 1조1315억원 기록…1조 클럽 입성
인천 서구청 구찬우 대표 주택법 위반으로 고발
   
▲ 구찬우 대방건설 대표./사진=대방건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대방그룹의 결속을 다지고 핵심역량을 집중해 2020년을 성장과 도약의 해로 만들자."

구교운 대방건설 회장이 올초 신년사에서 강조한 말이다. 구 회장의 말처럼 최근 몇년 간 대방건설은 거침없는 행보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러나 장남 구찬우 대표가 각종 구설수에 휘말리면서 대방건설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방건설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1조1315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대방건설은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 2017년 856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거둔지 2년 만에 재차 최대 매출을 갈아치운 것이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전년 대비 각각 71%, 18% 증가했다.

대방건설이 고속 성정할 수 있었던 데에는 구 회장이 2세인 구찬우 사장에게 경영 지휘봉을 넘겨졌을 때부터다. 구 대표 체제가 본격화되고 대방건설의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100위권 내로 진입했다. 

실제 구 사장이 취임한 이듬해인 2010년 2000억원대에 불과하던 매출은 2014년 4776억원으로 2배 가량 늘었고, 2017년 856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대방건설의 2020년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대방건설이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공급한 ‘검단2차 노블랜드 에듀포레힐’ 단지에서 일부 계약자에게만 무상옵션 혜택을 제공해 인천 서구청이 대방건설을 주택법 위반으로 형사고발한 것이다. 인천 서구청에 따르면 구찬우 대표는 지난 3월 주택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 조치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주택사업 의존도가 높은 대방건설은 해당 사건으로 인해 수요자들의 신뢰를 잃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업계 시각이다.

그동안 '미분양'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닌 상태에서 올해 또다시 구설수에 휘말려 향후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대방건설은 지난해 '검단신도시 대방노블랜드', '송도국제도시 대방디엠시티', '양주옥정2차 노블랜드 프레스티지' 등 모든 단지가 미달 가구를 남겼다.  

구 대표는 수년 간 각종 구설수에 오르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2016년 부실시공·배당금 챙기기 논란, 2018년 미분양 적체·고분양가·친인척 일감 몰아주기 등 논란의 중심에는 늘 그가 서 있었다. 구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의심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한편, 구 대표는 대방건설을 부친 구교운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아 2009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구찬우 사장이 대방건설 지분 71%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제인 윤대인 이사가 나머지 지분 29%를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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