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이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서 고공농성을 벌여온 김용희 씨와 합의했다. 김 씨는 355일 만에 철탑 농성을 중단했다. 

삼성은 전날 양측 합의에 의해 김 씨의 농성 문제를 최종 타결했다고 29일 밝혔다.

   
▲ 삼성 서초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삼성은 김 씨에게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고 김 씨 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을 전했다. 그 동안 삼성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인도적 차원에서 대화를 지속해왔다.

삼성은 "뒤늦게나마 안타까운 상황이 해결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도움을 준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김 씨의 건강이 하루빨리 회복되기 바란다. 앞으로 보다 겸허한 자세로 사회와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1982년부터 창원공단 삼성항공(테크윈) 공장에서 일하던 김씨는 경남지역 삼성 노동조합 설립위원장으로 활동했다는 이유로 1995년 5월 말 부당해고 당했다며 삼성을 상대로 사과와 명예복직 등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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