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불펜이 약해진 두산 베어스와 포수난에 시달리는 SK 와이번스가 각자 필요한 전력을 메우기 위해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두산과 SK는 29일 밤 2대2 트레이드를 전격 발표했다.

두산이 포수 이흥련(31)과 외야수 김경호(25)를 SK에 내주고, SK로부터 투수 이승진(25)과 포수 권기영(21)을 받는 2대2 맞트레이드다.

현재 상황에서 두 팀 다 만족할 만한 트레이드라 할 수 있다.

   
▲ 사진=두산 베어스, SK 와이번스


디펜딩 챔피언 두산은 올 시즌 불펜이 최대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강속구로 상대 타자를 윽박지를 수 있는 불펜 요원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 이승진 영입으로 이런 고민을 어느 정도 덜 수 있게 됐다. 

이승진은 선발과 구원 모두 가능하며 140㎞대 중반의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다. 야탑고를 졸업하고 2014년 신인 드래프트 2차 7라운드(전체 73순위)로 SK에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2018년 1군 데뷔해 통산 51경기 등판, 60⅓이닝 투구,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67을 기록했다.

함께 두산으로 이적하게 된 권기영은 제물포고를 졸업하고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전체 26순위) 지명을 받았다. 성장이 기대되는 포수다.

SK는 주전 포수 이재원의 부상으로 인한 전력 이탈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현재 꼴찌로 처져 있는 주요 원인이 허술해진 안방 탓이 크다.

당장 실전 투입 가능한 포수를 찾던 SK는 이흥련 영입으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이흥련은 홍익대학교를 졸업하고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전체 47순위) 지명을 받아 삼성에 입단했다. 삼성에서는 이지영의 백업으로 뛰었고, 2016년 이원석의 FA 이적에 의한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포수진이 두터운 두산에서는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SK에서는 쓰임새가 훨씬 많아질 전망이다.

이흥련과 함께 팀을 옮긴 김경호는 이승진과 야탑고 동기로 2014년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전체 59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주루와 수비력이 좋은 우투좌타 외야수며 지난해 1군 32경기 출전(타율 0.192)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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