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발생한 흑인 사망 사건을 둘러싼 폭동 사태를 두고 29일(현지시간)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 시작"이라고 발언한 이후 논란이 일자 수습에 나섰다.

연합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트위터 계정 등을 인용하면서 그가 이날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분노해 폭동을 일으킨 시위대를 '폭력배'(Thugs)로 규정한 뒤 군 투입, 총격 등의 단어를 거론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트럼프는 과거 흑인 시위 때 보복을 다짐한 한 경찰의 문구까지 인용하기도 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날 새벽 1시경 올린 트윗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폭력배가 조지 플로이드의 기억에 대한 명예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나는 이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지난 25일 백인 경찰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숨지게 한 사건이 터진 뒤 성난 군중의 폭동 사태가 발발한 데 대한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논의를 했다”고 거론한 뒤 “그에게 군대가 내내 함께 있다고 말했다. 약탈이 시작될 때 총격이 시작된다”며 총격 대응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실제로 폭동이 일어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 일대에는 500명의 주방위군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논란이 확산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트윗에 글을 올려 '약탈이 시작될 때 총격이 시작된다'라는 언급은 "(시위대에 대한) 위협이 아니었다"면서 해당 발언은 지난 26일 미니애폴리스 시위 때 1명이 총격으로 숨지고, 전날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7명이 총격으로 부상한 것을 두고 한 말이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산업계 경영진과의 간담회 행사에서도 "플로이드의 가족과 얘기를 나누었고, 훌륭한 분들이었다"고 발언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