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처리 강행 보복 조치로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철폐하는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 매체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는 30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의 보도를 인용하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이들 매체들은 일제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보도하면서 “(중국을 겨냥한) 무모한 제재에 대해 (미국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특히 이 신문은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의 어떠한 위협에도 동요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 보도했다.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전 글로벌타임스에 "모든 형태의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해오고 있다"면서 "홍콩은 자체 서비스 분야가 홍콩 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특별 지위 박탈의 영향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찬 재무장관은 "홍콩 금융 시장은 많은 고비를 겪으면서 도전에 대한 자신감과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어 두려울 게 없다"고 장담했다.

한편 친중파로 손꼽히는 영화배우 청룽(成龍) 등 2605명의 홍콩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영화협회 등 110개 단체가 홍콩보안법을 지지한다는 연합 성명을 내는 등 이른바 ‘관제 성명’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들은 성명에서 "유관 부처와 사회 각계가 충분히 소통하고 의심을 불식시켜야 한다"면서 "이번을 계기로 홍콩이 문명 법치의 궤도로 복귀해 새롭게 출발할 수 있길 바란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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