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아곱소위츠 "재정적자 지탱 차원 젊은 인구 증가 필요"
   
▲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 로고./사진=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글로벌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캐나다로 향하는 이민자 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는 30일 캐나다의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가 전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캐나다 신규 영주권 취득자 수가 당초 예상치에서 약 17만명 감소한 20만명이 될 것으로 집계했다고 AFP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캐나다는 작년에만해도 34만1000명의 이민자 수를 기록했고, 올해는 37만명의 신규 이민자를 받겠다고 지난 3월 밝혔는데, 절반가량으로 줄어든 셈이다.

RBC의 앤드루 아곱소위츠는 "올해 이민자 수가 가파르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한다"며 "내년 회복세는 코로나19 추이에 달려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는 캐나다 노동 시장이 외국인 노동자에 의존하며 진행 중인 인구 고령화 등을 고려할 때 이민자 수 감소로 인한 파장이 경제 전반에 걸쳐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BC 보고서는 노동력 부족 탓에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분야로 도심 임대·주택 시장과 대학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곱소위츠는 "캐나다가 성장을 유지하며 코로나19 위기 대응책으로 나온 전례 없는 재정적자를 지탱하기 위해서는 젊은 인구 증가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현재 캐나다에서는 지난 3월 18일 전 영주권이나 유학 허가증을 소지한 외국인에 한해 거주가 허용돼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부터 전년 대비 영주권 취득자 수가 30% 줄었다.

특히 캐나다 정부가 이민자 수용 인원 확대를 발표한 시점이 사실상 이민 중단을 뜻하는 '여행 제한 조치'가 나오기 4일 전이었기 때문에 이후 이민자 수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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