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24·잘츠부르크)이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경기가 다시 열리자마자 오스트리아축구협회컵 결승전에 출전, 쐐기골에 도움을 올리는 활약으로 팀 우승에 기여했다.

황희찬은 3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의 뵈르터제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9-2020 오스트리아컵 결승 루스테나우전에 선발 출전, 팀의 네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잘츠부르크는 한 수 아래의 2부리그 팀 루스테나우를 5-0으로 완파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오스트리아컵 2연패이자 통산 7번째 우승이었다. 

   
▲ 사진=잘츠부르크 SNS


코로나19 영향으로 오스트리아에서도 3월 중순 모든 축구 경기가 중단됐다. 이날 오스트리아컵 결승전으로 2개월여 만에 경기가 다시 열렸고,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는 6월 3일부터 시즌을 재개할 예정이다.

황희찬은 선발 출전해 팻손 다카와 함께 팀 최전방 공격을 책임졌다. 처음부터 압도적으로 밀어붙인 잘츠부르크는 전반 19분 도미니크 소보슬러이의 선제골이 터져나왔고 2분 뒤에는 상대 자책골로 추가골을 얻어 전반을 2-0으로 앞섰다.

후반 들어서도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잘츠부르크는 후반 8분 노아 오카포르의 골로 달아났고, 후반 20분에는 황희찬의 도움을 받은 아시메루의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승부가 사실상 결정나자 황희찬은 후반 23분 세쿠 코이타와 교체돼 물러났다. 황희찬 대신 투입된 코이타가 후반 34분 마무리 골까지 뽑아내 잘츠부르크는 5-0 대승으로 우승 축포를 터뜨렸다.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에서만 벌써 네번째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황희찬의 이날 도움은 이번 시즌 컵대회 4번째 도움이다. 황희찬은 정규리그(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8골 8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3골 3도움, 유로파리그 1골, 오스트리아컵 1골 4도움 등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프리미어리그 등 빅리그 팀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예상이 쏟아지는 이유다.

잘츠부르크의 다음 경기는 재개되는 정규리그 23라운드로 6월 4일 새벽 라피트 빈과 홈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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