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플러스 전환…바이오헬스·컴퓨터 급증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수출과 수입이 각각 348억6000만달러, 344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무역수지는 4억4000만달러로, 1개월 만에 흑자전환했다.

수출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글로벌 경기 위축과 수요 급감 및 조업일수(-1.5일) 영향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7% 하락했다.

수입은 원유·석탄·가스 등 에너지 분야 감소로 21.1% 줄었으나, 반도체 제조장비를 비롯한 관련 분야 수입은 늘었다. 특히 원유는 국제유가가 하락에 따른 도입단가 감소로 절반 이상 떨어졌다.

지역별 수출의 경우 미국(-29.3%)·유럽연합(EU, -25.0%)·아세안(-30.2%)·중국(-2.8%)·일본(-28.8%)·중동(-25.7%)·중남미(-53.5%)·독립국가연합(CIS, -35.1%)·인도(-71.7%) 등에서 축소됐다. 

   
▲ 부산신항에 정박 중인 선박과 컨테이너 야드 전경. /사진=한국선주협회


품목별로는 자동차(-54.1%)·차부품(-66.7%)·석유제품(-69.9%)·섬유(-43.5%) 등이 수출 부진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화학·철강·디스플레이도 30% 상당의 감소폭을 기록했으며, 일반기계와 무선통신기기도 -20%대에 머물렀다.

반면, 반도체는 18개월 만에 총수출·일평균 수출 모두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으며, 선박도 35.9% 증가했다. 바이오헬스와 컴퓨터도 각각 59.4%·82.7% 성장세를 보였다.

산업부는 달라진 소비패턴 및 생활방식 변화에 따라 '코로나19 관련 7대 유망상품'이 올해 들어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자동차·차부품·섬유 등 경기변동에 민감한 품목들도 주요 수입국 경제가 정상화되면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4∼5월 부진은 우리 수출의 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주요 수입국 경기 회복시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대중국 수출도 개선되고 있으며, 미국·EU 등의 지역도 코로나 여파 완화시 수출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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