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지난 28일 제주를 시작으로 2020년산 마늘 정부 수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사진은 제주 2020년산 마늘 정부 수매 현장.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공급 과잉으로 남아도는 마늘의 소비와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가 최대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0년산 수급 안정을 위해 1만 2000t의 햇마늘 소비·수출 촉진 대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우선 수출 물류비와 마케팅을 지원해, 약 6000t의 마늘을 미국 시장 등에 수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구체적으로 선박·항공 물류비에 대한 추가 지원 기간을 지난달 말에서 올해 연말로 연장하고, 현지 유통업체 오프라인 판촉과 현지 유명 요리사 등의 요리법 영상을 제작·송출하는 등, 언택트(비대면) 마케팅을 병행한다.

또 온·오프라인 마켓 기획전 등 판촉을 시행하고 TV 예능이나 유명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마늘 요리 조리법을 확산하는 등, 온·오프라인 홍보에 나선다. 

이에 따라 마늘 소비량을 4000t 증대한다는 목표다.

온라인 기획전은 공영 홈쇼핑이나 '쿠팡' 등 오픈마켓에서 최대 100회 시행하고, 이마트 등 대형마트와 협력해 카드 할인 행사를 비롯한 각종 판촉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소비자와 농식품부 및 관련 기관 임직원을 대상으로 직거래 장터도 11차례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영양사가 단체 급식에 활용할 수 있는 마늘 요리를 교육·홍보하기로 했다.

농가가 주로 사용하는 저렴한 중국산 씨마늘은 국산 씨마늘로 전환하도록 유도, 2000t가량의 수요를 늘릴 방침이며, 농협 계약재배와 채소가격안정제에 참여하기 위한 조건을 '국산 씨마늘 사용 농가'로 한정해 농가의 국산 씨마늘 사용을 촉진한다.

김형식 원예산업과장은 "이번 대책으로 햇마늘 가격을 조기에 안정시키면서 시장·산지 동향을 수시로 점검, 향후 수급여건 변동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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