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보 보증한도 6조9000억원 늘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올해 하반기 서민금융 상품인 햇살론의 공급 규모가 1조원 확대된다. 대출 심사 요건도 올해 한시적으로 완화된다. 

소상공인 긴급대출 등의 재원으로 활용되는 지역신보의 보증 한도도 약 6조9000억원가량 늘어난다. 

   
▲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정부는 1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확정,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제생활이 힘들어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금융지원 규모를 더 확대한다. 

우선 생활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등 서민을 돕고자 햇살론도 약 1조500억원 가량 추가 공급한다. 

햇살론 상품을 2조4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으로, 햇살론youth를 10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햇살론17을 8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확대한다. 

햇살론은 신용등급·소득이 낮아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서민에게 생계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며, 햇살론youth는 대학(원)생과 미취업청년과 사회초년생 대상의 상품이다. 햇살론17은 대부업·불법사금융 등 고금리 대출 이용이 불가피한 최저신용자를 제도권 금융으로 포용하는 상품이다. 

대출 심사요건도 올해 한시적으로 완화된다. '3개월 이상 계속 재직'해야 한다는 요건을 '연중 합산 3개월 이상 재직'으로 대출 심사 요준이 넓어진다. 

또 지역신보가 신규 금융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6조9000억원 상당의 보증 한도도 늘릴 계획이다.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해 전기요금과 임대료도 인하된다. 

전기요금 납부기한 연장조치는 연장한다. 기존에 4~6월분 전기요금을 3개월 연장해주기로 한 것을 7~9월분에도 적용해주는 방식이다. 

유휴 국유재산도 적극 발굴해 자영업자·소상공인 등에게 우선 임대된다. 공공기관 시설과 국유재산 입주자를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임대료 연체요금도 감면해준다. 

공항별 여객감소율에 따라 공항 입주 소상공인에게는 상업시설 임대료를 최대 75%까지 인하해준다.

폐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사업정리컨설팅, 철거비, 재기교육 등을 지원하는 희망리턴패키지도 확대한다. 

온라인·스마트화도 지원한다. 행복한백화점이나 소상공인방송 등 소상공인 판매지원 인프라에는 인터넷으로 진행하는 TV홈쇼핑 기능을 탑재한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을 새로 만든다. 

또한 키오스크나 모바일 간편결제 등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총 2000억원 상당의 '스마트 소상공인 전용보증'도 도입한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수출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하반기 중 118조원 가량의 수출금융 자금도 투입된다.  

20조원 이상의 수출입은행 무역금융, 36조원 이상의 무역보험공사 수출금융지원을 위해 두 공공기관의 재원을 보강한다. 

수출입은행은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납부유예 대상 기업도 늘린다. 

한편, 주택도시기금(도시계정)의 출자 대상도 확대한다. 기존에 리츠만 가능했던 투자 대상에 부동산펀드와 특수목적법인(SPC) 등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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