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신창리 해역에서 발견된 중국 남송 인장과 인장함 [사진=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제주도 서쪽 신창리에서 해녀가 발견한 수중유적에 대한 제2차 발굴조사가 2일 시작된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국립제주박물관은 조사 착수를 알리는 개수제(開水祭)와 함께 신창리 해역 수중유적 공동 발굴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신창리 수중유적은 지난 1983년 3월 해녀가 금제 장신구를 신고하면서 존재가 처음 알려졌고, 그해 4월 문화재관리국(문화재청 전신)이 금제 장신구 2점을 추가로 발견했으며, 1997년에는 제주대학교박물관이 중국 남송(1127∼1279) 시기 청자 도자기를 수습했다.

해양문화재연구소는 2018년 수중지표조사를 통해 남송 시기 도자기가 분포하는 범위를 파악했으며, 지난해 제주박물관과 1차 발굴조사로 도자기 437점과 인장 2점, 인장함 1점을 찾아냈다.

유물은 대부분 12세기 말~13세기 초 중국 저장성 룽취안요(龍泉窯)에서 생산된 청자들로, 바닷길을 오가던 국제무역선이 제주 앞바다에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인장 한 점은 글자가 새겨진 면인 인면(印面)에 '삼가 봉한다'는 뜻의 '謹封'(근봉)이 새겨져 있었고, 붉은 인주가 선명하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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