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원내대책회의서 "법대로 외치지 않은 독재 정권 없어"
윤미향 관련 "민주당 지도부, 70% 이상 국민과 싸우자는 것"
통합당 여성 의원 성명서 "피해자 중심주의를 최우선으로"
[미디어펜=손혜정 기자]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일 '6월 5일 국회 개원'을 강행하려는 더불어민주당의 움직임에 대해 "힘 자랑, 오만으로 망한 정권이 무수히 많다"고 일갈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법대로'를 외치지 않은 독재 정권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역사의 독재 정권은) 자기들 편리한 법을 만들어놓고 그 부분을 멋대로 해석하면서 독재를 해왔다"며 "히틀러의 나치 정권도 법치주의를 외치며 독재를 했다"고 나치 정권을 비유해 비판했다.

   
▲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사진=미래통합당

이어 "자기들 편한 것만 내세워서 '개원은 법대로 지키자'라고 하는데 저희는 동의할 수가 없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6월 5일 내로 제때 개원한 적이 지난 20~30년간 한 번도 없었다"며 "지금까지 개원 협상은 개원에 필요한 것을 일괄 타결하고 협상됐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만약 5일에 통합당의 동의 없이 국회를 열어 의장단을 선출하고 이후 상임위원회 구성이나 추가경정예산 처리 등 모든 것을 일방적으로 처리하면 우리 당의 협조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주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거론하며 "민주당 지도부가 윤미향을 감싸는 것은 (윤미향은 의원 자격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70% 이상의 국민들과 싸워보자는 것이고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그런 오만한 행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들께서 민주당의 이러한 오만과 행태를 잘 기억해두시고 철저히 응징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통합당 여성 의원들은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반인륜적인 2차 가해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현재 온라인 상에는 '노인 폄하' 발언부터 '지역 비하 발언'까지, 도를 넘은 공격으로 욕설을 하거나 추측을 통한 비난, 있지도 않은 일을 사실인 양 언급하는 왜곡이 자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온라인 상에는 여권 지지를 중심으로 이 할머니를 향해 '일본군과 영혼 결혼식을 올렸다', '할머니가 치에 걸렸다' '대구 출신답다' 등 각종 혐오성·인신공격·지역비하성 내용의 2차 가해가 행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통합당 여성 의원 일동은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인신공격은 불행한 역사의 산 증인인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비방과 명예훼손, 인신공격을 즉각 중단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통합당 여성 국회의원들은 이번 사안에 대해 앞으로도 '피해자 중심주의'를 최우선으로 하여, 피해자 할머니들과 마음을 함께하며 그 뜻을 기리고 관련 법과 정책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21대 국회의원들도 이 문제는 여야를 떠나 함께 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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