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산 콩.돼지고기 수입 중단...시위 확대로 또 셧다운 위기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겨우 회복 기미를 보이던 미국 경제에 예기치 못한 '두 개의 폭탄'이 떨어졌다. 바로 미-중 갈등 격화와 시위 사태다.

   
▲ 미중 양국 정상 [사진=연합뉴스]


블룸버그 통신은 1일(현지시간) 중국 정부 관리들이 자국 최대 곡물회사인 중량그룹과 중국비축양곡관리공사 등 주요 국영회사에 미국산 콩과 돼기고기 등 농산물 구매를 중단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중단은 어렵게 성사된 1단계 무역합의가 위태로운 상황에 처했음을 보여주는 최신 징후"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이런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을 이유로, 홍콩의 특별 지위 박탈 절차를 시작하라고 행정부에 지시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중국 정부의 반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산 농산물의 구매 확대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의 핵심이어서, 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반발로 양국 갈등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내 시위 사태 격화도 미국 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경제활동 재개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백인 경찰의 흑인 폭행 사망사건으로 촉발된 시위가 격화되면서, 약탈행위 등 폭력양상을 띄고 주방위군이 투입되는 등 사태가 미국 전국으로 확산되자, 간신히 문을 열었던 점포와 소매업체들이 다시 문을 닫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시위 현장에선 당연히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 등 방역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어,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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