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창립 34주년을 맞은 금융결제원이 개방형 금융(오픈 파이낸스)에 맞춰 혁신 금융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김학수 금융결제원장은 2일 개최된 창립 제34주년 기념사에서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우선 금융결제원은 오픈뱅킹에 적용한 오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다양한 서비스로 확대할 예정이다. 핀테크(금융기술) 기업 등이 금융결제원의 서비스를 활용해 신규 금융서비스를 출시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API는 특정 프로그램의 기능이나 데이터에 다른 프로그램이 접근할 수 있도록 미리 정한 통신 규칙을 의미한다. 오픈 API는 서비스를 API 방식으로 공개해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방식을 뜻한다.

한편 금융결제원은 금융당국과 지속해 협의해 오픈 API를 인증 서비스, 어카운트인포(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 등 여러 사업 분야로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API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개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종합 포털을 올해 안에 구축한다는 목표도 발표했다.

김 원장은 "지난달 전자서명법 개정으로 인증 분야의 독과점적 지위를 내려놓은 만큼 신뢰를 바탕으로 다양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금융결제원이 신용정보법상 데이터 전문기관으로 지정되면 정보 개방을 통해 금융회사들의 신규 서비스 개발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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