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협조할 부분 협조'...국회 개원 압박에 "거대여당, 포용적 자세"
[미디어펜=손혜정 기자]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국회를 찾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아 3차 추경에 대한 협조 의사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강 수석과 만나 환담을 나누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협조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강 수석이 "그동안 정부가 나름대로 국민들을 믿고 코로나 방역 조치를 했는데 이제부터는 '경제 대표님(김 위원장 지칭)'이 해주셔야 되지 않겠나"라고 운을 떼자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 회복 문제, 국민 생활 안전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력해줘야 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 이후 지금 2단계 시작에 들어간다"라며 "(그동안) 방역 관점에 주력했으니 이제 처음과 달리 사회 제도 문제까지 거의 비슷한 시각에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종인 통합당 위원장이 2일 국회를 찾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고 있다./사진=미래통합당
아울러 강 수석이 "3차 추경은 6월에 꼭 좀 부탁드린다"고 당부하자 김 위원장은 "상당한 재정이 투입될 거라고 생각했다. 20조, 10조 가지고는 안 될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3차 추경은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은 내용을 봐서 협조할 부분은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정부는 역대 가장 큰 규모인 35조원 가량의 3차 추경을 편성해 오는 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 4일 국회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강 수석은 "순부채증감을 100조를 안 넘기려하다 보니까 (추경을) 35조3000억원 정도로 낮추니 어깨가 무겁다"며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구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국회 개원 연설을 5일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는 강 수석의 에두른 개원 압박에 "지난 30년간 국회가 관행으로 해온 대로만 하면 문제 될 게 없는데 거대여당이 포용적인 자세를 좀 취해주면 될 것"이라며 "강 수석께서 여당에서 영향력을 행사해가지고 빨리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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