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홈 페이지나 광고에 나와 있는 아이폰6 사진 속 바탕 화면의 시각은 모두 ‘9시41분’으로 통일돼 있다. 그 시간의 비밀이 알려져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 애틀랜틱에 따르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광고 사진에 찍혀 있는 ‘9시41분’이란 시간은 바로 스티브 잡스와 연관됐다.

   
▲ 지난 1일 미국 시사주간 애틀랜틱에 따르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광고 사진에 찍혀 있는 ‘9시41분’이란 시간은 바로 스티브 잡스와 연관됐다./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

지난 2007년 1월 스티브 잡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맥월드 컨퍼런스에서 처음 아이폰을 소개했다.

당시 잡스는 정확히 9시에 무대에 올라갔다. 잡스는 35분 동안 역사적인 프레젠테이션을 한 뒤 “난 오늘을 2년 반 동안 기다려왔습니다. 모든 것을 바꿀 혁명적인 제품이 나옵니다”라고 선언했다.

이어 “오늘 애플은 휴대폰을 재발명하려고 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잡스 뒤에 있던 대형 스크린에는 아이폰 사진이 떴다.

그 때 시간이 정확히 9시42분이었다. 대개 신제품 발표 행사는 현지시간으로 9시 무렵 시작된다. 제품 소개를 한 뒤 제품 사진을 대형 스크린에 띄워줄 무렵이면 9시40분쯤 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애플은 아이폰 초기 모델 홍보 사진에는 9시42분이란 시간을 넣었다. 애플은 잡스의 유산도 이어가면서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초기 아이폰 모델 사진에 9시42분이란 시간을 새겼던 것이다.

하지만 애플이 아이패드를 소개할 때는 41분이 걸렸다. 그래서 아이패드 첫 모델 바탕 화면에는 9시41분을 새겨 넣었다. 이런 전통이 아이폰6에도 그대로 이어지면서 9시41분으로 찍히게 됐다고 애틀랜틱은 설명했다. [미디어펜=류슬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