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1%에 할인소비쿠폰 제공…농수산물·숙박·관광·공연·영화·전시·체육·외식
   
▲ 여성구직자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실업 확산에 대비, 정부가 3차 추가경정예산으로 올해 실업급여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약 13조원으로 늘린다.

감원 대신 휴업·휴직으로 고용유지를 하는 기업에 주는 지원금 예산도 8500억원 증액,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재정자금을 대폭 증액했다.

정부가 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3차 추경안에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고용·사회 안전망 확충 관련 예산이 약 9조 4000억원 규모로 책정됐다.

이 가운데 구직급여 예산은 3조 3938억원에 달하는데, 구직급여는 구직활동을 하는 실업자에게 정부가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수당으로,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올해 구직급여 예산은 본예산에 편성된 9조 5158억원에 추경안을 더해, 역대 최대 규모인 12조 9096억원으로 증액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실업이 확산하면서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가 급증할 전망에 따른 대응 조치로, 올해 구직급여 지원 대상은 당초 136만 7000명(본예산 기준)으로 예상됐으나, 코로나19 사태로 49만명이 추가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3차 추경안에는 기업이 감원 대신 휴업·휴직으로 고용을 유지할 때 지급하는 고용유지지원금 예산 8500억원도 포함됐다.

당초 올해 본예산에 편성된 고용유지지원금 예산은 351억원에 불과했으나, 기금운용계획 변경을 통해 7964억원으로 급증했고, 여기에 8500억원을 추가하기로 한 것이다.

3차 추경안의 고용유지지원금 예산에는 무급휴직에 대한 지원금도 포함됐는데, 무급휴직자 1인당 월 50만원씩 3개월 동안 지급하는 예산이다. 

노사가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임금 삭감과 고용 유지에 합의한 기업에 대해서도 고용유지지원금 예산으로 노동자 1인당 50만원의 한도 내에서 임금 감소분의 50%를 지원하는데, 여기에 해당하는 예산은 350억원이고 지원 대상 기업은 466곳이다.

휴업·휴직수당을 지급할 여력이 없는 기업이 융자를 통해 수당을 먼저 지급하고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아 상환하도록 하는 데 투입할 예산으로는 952억원이 추경안에 배정됐으며, 1300개 기업이 지원 대상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소득·매출이 줄어든 학습지 교사와 같은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 프리랜서, 영세 자영업자 등에게 1인당 150만원씩 지급하는 긴급 고용안정 지원금 5700억원도 포함됐다.

고용 충격에 대응해 '55만개+α'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투입할 예산으로는 약 3조 6000억원이 책정됐다.

정보기술(IT) 관련 직무에 청년을 채용한 중소·중견기업에 6개월 동안 인건비를 1인당 월 180만원까지 지원하는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과, 청년을 단기 채용해 일 경험을 제공하는 중소·중견기업에 1인당 월 80만원까지 지원하는 청년 일 경험 사업 예산은 4678억원, 2352억원씩이다.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 안전망 강화 예산 약 5000억원은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긴급 복지 지원 대상을 3만 가구 늘리는 데 527억원이 투입되고 저신용 노동자, 대학생, 미취업 청년 등을 위한 소액금융(햇살론) 추가 공급에는 175억원이 소요된다.

다자녀 가구 매입임대 유형 신설과 청년·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매입임대 주택 1300호 추가 공급 등, 주거 안정 대책에는 2185억원이 투입된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사태 여파로 얼어붙은 소비 촉진을 위해 농수산물과 외식, 숙박, 관광, 영화 등 분야별로 할인 혜택을 주는 소비쿠폰을 국민 10명 중 3명꼴로 지급한다.

국민 1618만명에 농수산물·숙박·관광·공연·영화·전시·체육·외식 등 8대 소비쿠폰을 제공하는 것.

소비쿠폰의 혜택을 보는 국민은 전국민 5178만명(2019년 통계청 장래인구특별추계 기준) 중 31.2%에 달하고, 올해 4월 기준 경제활동인구 2773만 중에는 절반이 넘는 58.3%다.

온·오프라인 상품·서비스 구매자에게 선착순 지급한다.

농수산물을 구매하는 600만명에게 20%, 최대 1만원 할인쿠폰을 지급고, 주말에 외식업체를 2만원 이상씩 5번 이용한 330만명에게는 1만원 할인쿠폰을 주며, 온라인 숙박 예약자 100만명에게는 3만∼4만원의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또 온라인 미술관·박물관 관람 예약자 350만명에게는 2000∼3000원을 할인해주고 공연은 8000원, 영화는 6000원의 할인쿠폰을 온라인 예약자 183만명에게 지급한다.

헬스클럽 등 실내체육시설 월 이용권을 끊은 40만명에게는 3만원을 환급해 줌과 아울러, 공모에 선정된 우수관광상품을 예약하고 선결제한 15만명에 대해선 30%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농수산물 620억원, 외식 348억원, 숙박 290억원, 체육 122억원, 공연·영화 117억원, 관광 97억원, 전시 90억원 등 총 1684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정부는 8대 소비쿠폰 정책을 통해 9000억원의 소비를 일으킬 수 있다고 추산, 들인 예산 대비 5배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온누리상품권은 발행  규모를 기존 3조원에서 5조원으로 확대하고 10% 할인판매도 지원하는데, 여기에 2760억원을 들이고, 지역사랑상품권을 6조원에서 9조원으로 3조원 늘리며 1조원가량의 올해 본예산 미발행분에도 10%의 할인율을 적용하는데 3177억원 예산을 쓴다.

가전제품 소비 확대를 위해서는 구매액의 10%를 30만원까지 환급해주는 '고효율 가전 환급' 대상 품목에 의류건조기를 추가하고, 관련 예산을 3000억원 증액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