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문화 대비 '한국판 뉴딜'에 640억원 투입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문체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술가와 예술가 8000여명이 전국 공공시설에 벽화와 조각 등의 작품을 설치하는 대규모 공공미술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안전한 여행과 공연을 위해 주요 관광지와 소규모 공연장에 '방역지킴이' 6441명이 배치된다.

공연과 전시, 영화, 숙박, 관광, 체육시설 등 6대 분야 소비쿠폰에는 716억원을 지원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고용위기 극복과 경기보강,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일상'을 위해, 3차 추가경정예산 3399억원을 편성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추경 예산은 공공일자리를 확충하고, 할인소비쿠폰을 지원해 내수 경제를 활성화하며 문화 분야의 '한국판 뉴딜' 사업에 쓰일 계획인데, 우선 코로나19로 위축된 문화예술과 관광업계에 공공수요를 창출, 업계 종사자가 일자리를 얻도록 지원한다.

공공미술프로젝트 사업(759억원)은 미술가·예술가 8436명이 전국 주민공동시설과 복지관, 광장 등지에 벽화와 조각 등을 설치하고, 공연예술 인력 3000명을 채용해 문화예술단체에 파견(288억원)할 계획이다.

또 방역지킴이 6441명이 주요 관광지 2147곳에서 방역사업을 지원(354억원)하고, 500석 이하의 소규모 공연장 537곳에도 1명씩 방역지킴이를 배치(31억원)한다.

특히 문체부는 공연과 전시, 영화, 숙박, 관광, 체육시설 등 6대 분야 소비쿠폰에 716억원을 투입, 국민 688만명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공연(29억원), 미술관(52억원), 박물관(38억원), 영화(88억원) 관람을 위해 온라인 사이트에서 예약하면 2000∼8000원의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으며, 온라인사이트에서 숙박을 예약하면 3만∼4만원의 숙박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사업에 290억원을 사용한다.

'우수 국내관광상품'으로 선정된 관광상품을 선결제하면 30% 할인하는 사업에는 97억원을 배정했으며, 실내 체육시설 이용료 지불 시 3만원을 환급하는 등, 민간체육시설 이용 활성화 사업에 122억원을 쓴다.

할인쿠폰은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된 이후에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아울러 문체부는 비대면·온라인 문화 확산에 대비한 '한국판 뉴딜' 사업에 640억원을 투자한다.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 사업(149억원)으로 예술인 2700여명이 온라인에서 작품을 발표할 수 있도록 1인당 제작비 평균 500만원을 지원하고, '스포츠 원격 코칭' 시장을 육성하는 사업(55억원)은 헬스·요가 강사 등 민간 체육인력들이 비대면 시장에 진출하도록 돕는다.

'그린뉴딜'의 일환으로, 국민체육센터를 친환경 소재·디자인으로 건립하는 사업에 393억원을 편성했다.

이밖에 예술인 3260명에게 1인당 300만원의 창작준비금(99억원)을 지급하고, 경영난 스포츠기업 100개 업체에 2억원씩 융자하는 등, 분야별 회복 지원에도 344억원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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