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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서 통일신라 불두 발견...청와대 녹지원 석불과 관계는?
일제강점기에 확인한 인근 머리 없는 석불여래의 머리로 추정
승인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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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20-06-03 13: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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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남산 약수곡에서 발견된 통일신라 불상 머리(불두) [사진=문화재청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경북 경주의 남산에 있는 약수곡에서 통일신라 시대 불상의 머리(불두·佛頭)가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발굴조사 중인 남산 약수곡 절터에서, 인근의 머리 없는 석조여래좌상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불두가 발견됐다고 3일 밝혔다.

불두는 석조여래좌상 하대석이 있는 큰 바위 옆 땅속에 머리 부분이 묻힌 상태로 발견됐는데, 얼굴은 왼쪽을 바라보고 있었으며, 안면 오른쪽 일부와 오른쪽 귀 일부에서는 금박이 나타났다.

미간을 장식했던 둥근 수정이 불두 인근에서 발견됐고, 주변에서는 소형 청동탑, 소형 탄생불상 등도 함께 출토됐는데, 불두는 높이 50㎝, 너비 35㎝, 둘레 110㎝, 목둘레 83㎝, 귀 길이 29㎝, 귀와 귀 사이 35㎝다.'

머리가 유실된 석조여래좌상은 통일신라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경주 석굴암 본존불상처럼 왼손은 무릎 위에 두고 오른손은 땅을 가리키는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하고 있으며 크기는 높이 109㎝, 어깨너비 81㎝, 무릎 너비 116㎝, 목 지름은 작은 곳이 22.5㎝, 큰 곳이 27㎝다.

통일신라 석불좌상의 대좌(불상을 놓는 대)는 상당수가 팔각형으로 조성됐는데, 이 불상의 대좌는 사각형으로, 경주 이거사지 출토품으로 알려진 청와대 대통령 관저 뒤편 녹지원에 있는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보물 1977호)과 같은 형식이다.

시기가 다른 두 개의 건물터 층이 위아래로 겹쳐진 것도 확인됐다. 

위층에서는 고려 시대 기와가 출토됐으며, 아래층에서는 통일신라 평기와, 연화보상화문수막새와 암막새가 확인됐고, 주변에서는 통일신라 시대 건물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공석이 발굴됐다.

발굴팀 관계자는 "이곳 머리가 없는 석조여래좌상과 새로 발견한 불상 머리는 청와대 대통고령 관저 뒤편에 있는 석불좌상과 형태와 양식이 거의 같은 '쌍둥이' 불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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