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의성 대대리 44호분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경북 의성 금성면 대리리 44호분에서, 의성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무덤 형식인 '유사 돌무지덧널무덤'으로 추정되는 삼국시대 고분이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3일 이렇게 밝히고, 유사 돌무지덧널무덤은 망자를 모시는 나무곽 주변을 하천에서 채취한 자갈(강자갈)이 아닌 큰 돌을 깨서 만든 자갈(깬돌·할석)로 채우는 의성지역의 독특한 무덤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고분은 금성면 모지산 서쪽 능선과 그 비탈면에 분포한 의성 금성면 고분군(사적 제555호)에서 27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지름 약 15m의 중소형분으로, 으뜸덧널(주곽·主槨, 주인공의 주검을 넣은 곽)의 크기는 길이 3.6m, 너비 1.5m로 추정되며, 대부분의 유물은 도굴로 사라졌지만, 뚜껑이 있는 목 긴 항아리, 굽다리접시, 꺾쇠, 큰 칼 등이 출토됐다.

북동쪽 껴묻거리(부장품) 칸에서는 굽다리접시와 뚜껑, 그릇받침, 귀 달린 항아리 등 토기류 50여 점을 찾았다.

문화재청은 "의성 대리리 44호분은 의성 금성면 고분군 범위 밖에 있지만 같은 형식의 고분군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의성지역만의 독특한 무덤 형식과 토기 양식을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