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온라인쇼핑액 12.5% 증가…모바일쇼핑 증가율 2018년 후 최저
   
▲ 통계청 로고 [사진=통계청]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많아 문화, 여행 등 레저 분야 매출액이 급감한 영향으로,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세가 4월에도 주춤했다.

반면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애플리케이션으로 음식을 시켜 먹는 이들이 늘면서,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급증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 26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다 12.5%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은 지난 2월만 해도 24.5%였으나, 3월(12.0%) 대폭 하락했고 4월(12.5%)에도 비슷했다.

4월에는 문화 및 레저서비스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한 해 전보다 85.8% 급감, 모바일 티켓비 등 영화매출액이 지난해 4월 1132억원에서 올해 4월에는 75억원으로 90% 넘게 줄었다.

여행 및 대중교통 온라인 거래액 감소율도 69.6%에 달한다.

모바일로 티켓을 산 다음 영화관을 가는 등 온라인 소비의 상당 부분은 오프라인에 연동된 게 많아, 예상보다 증가율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문화, 레저, 교통 분야 온라인 소비가 줄어들며 3∼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이 하락했다"며 "다만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원대"라고 말했다.

반대로 배달음식 등 음식서비스(83.7%), 농축수산물(69.6%), 음·식료품(43.6%), 생활용품(36.0%)은 온라인 거래액 증가율이 높았다.

코로나19로  배달음식, 간편 조리식품 온라인 구매가 늘었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손 세정제, 휴지, 세제 등 생활용품 판매도 늘었고, 재택근무와 온라인 개학이 지속되면서, 컴퓨터 및 주변기기(37.9%) 온라인 쇼핑액도 커졌다.

그러나 전체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쇼핑 거래액 비중은 26.1%로 한 달 전(28.3%)보다 낮았다.

온라인쇼핑 가운데 스마트폰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7조 9621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18.4% 늘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집계되기 시작한 2018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비중은 66.3%로 한 해 전보다 3.3%포인트 커졌고, 특히 모바일쇼핑 비중이 큰 상품군은 음식서비스(94.2%), e쿠폰서비스(88.5%)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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