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3일부터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학생 178만 명이 추가로 등교길에 올랐지만,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중국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우한폐렴)의 대규모 집단감염 추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3일 0시를 기준으로 2일 하루동안 추가로 확인된 신규 확진자는 49명에 달해 지난 5일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해외발생 3명을 제외한 국내 지역감염자 46명 중 대구 1명을 제외하고 서울 17명, 인천 17명, 경기 11명 등 모두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전국적으로 총 누적 확진자는 1만 1590명이고 사망자는 1명 늘어 273명, 격리중인 확진자는 850명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누적 의심환자 수는 총 95만 6852명이고, 이 중 91만 739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 해제됐고 검사를 진행 중인 사람은 2만 7865명이다.

부천 쿠팡물류센터를 비롯해 인천과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들이 속출하면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태원 클럽발 첫 확진자가 확인된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16일간 3일 연속 3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것도 두번째다.

지난달 31일 27명 신규 확진자 경우인 것만 제외하면 지난 일주일간 최소 35명에서 최대 79명까지 하루당 확진자가 새로 발생했다.

   
▲ 3일부터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학생 178만 명이 추가로 등교길에 올랐다. 사진은 비어있는 교실에서 교사가 등교수업에 대비해 일정표를 붙이고 있는 모습이다./사진=연합뉴스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이날 3차 등교를 시작한 초중고교 교육 현장이다. 이날 코로나 감염 위험을 우려해 등교를 연기한 학교는 전국적으로 519곳에 달한다.

등교 연기 학교의 99%인 516곳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등교수업지원 상황점검 영상회의를 갖고 "학교 내 2차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학생 5만2530명, 교직원 5155명에 대한 폭넓은 진단 검사를 했다"고 밝혔다.

유은혜 장관은 이날 "방역 당국, 시도교육청과 함께 수도권 특별 대책, 학원에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더 많은 학생이 등교 수업을 시작하는 만큼 예의주시하며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학생들에게도 다시 한번 손 씻기, 마스크 쓰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교육부는 이날 열린 등교수업 브리핑에서 "학원법 개정을 통해 방역 수칙을 위반했을 때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기준이 정한 벌점에 도달하면 일정 기간 영업정지 등을 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학원의 방역 수칙 위반에 강하게 대응할 것을 천명했다.

지난 2월 이후 전국 42개 학원에서 학생과 강사 등 총 78명이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 장관은 이날 "최근 학원을 통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점을 엄중하게 여기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