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 위성 사진 [사진=기상청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양수산부는 다가올 여름철 태풍에 대비, 비상 근무조를 미리 편성하고 취약시설 안전점검 등 '태풍 대비 재난대응 계획'을 수립했다고 3일 밝혔다.

우선 태풍이 한반도로 접근하는 위치에 따라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비상근무 인원도 늘릴 계획이며, 대응 단계는 태풍 초기인 대만 남단(북위 22도) 지점부터 대만 북단(북위 25도), 오키나와 북단(북위 28도)에 이어 한반도 상륙 시점 등 네 단계로 구분된다.

해수부는 선박과 항로표지 시설, 수산양식 시설, 항만·어항의 공사장 등 태풍 피해에 취약한 시설도 점검하고, 각 지방해양수산청을 중심으로 '선박대피 협의회'를 개최, 선박이 제 때 대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각 관계기관에서는 해양 수산 재난에 대한 영상교육을 시행하고, 풍수해 발생 시 대응 매뉴얼도 한 번 더 점검토록 했다.

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인력을 파견하고 기상청의 기상정보를 공유하는 등, 유관 기관과 협업 체계도 구축하는데, 오는 10일부터 한 달간 정부의 국가안전대진단 중 하나로 해양수산 분야에 대한 점검이 진행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 기온은 평년(23.6℃)보다 0.5∼1.5℃ 높고, 7월 하순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며,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 

태풍은 평년 수준인 2∼3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선박, 항만, 양식장 등 해양수산 분야의 태풍 피해액은 346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매년 평균적으로 347억원 정도의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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