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카카오게임즈‧빅히트엔터 등 IPO준비에 속도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올해 들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머물러 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하반기를 기점으로 달아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SK바이오팜·카카오게임즈‧빅히트엔터 등 상장시점을 조율하고 있던 호실적 기업들이 IPO 준비에 속도를 내면서 업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IPO 시장이 예년 이상의 흥행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이는 올해 상반기가 워낙 부진했던 ‘기저효과’에 기인하는 부분도 있다. 올 상반기 신규상장 기업은 지난 2016년 이후 최저인 9개사에 불과했다(스팩 제외). 

   
▲ 사진=연합뉴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였다. 2월 무렵부터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오프라인 기업설명회 등이 연달아 취소됐고, 3월 들어 증시가 금융위기 수준으로 침체되면서 IPO 자체를 미루는 기업들이 늘어났다.

상반기 마지막 달인 6월로 접어든 지금 국내 증시는 코로나19의 여파를 대부분 걷어낸 모습이다. 코스피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160선까지 올라왔고 코스닥 역시 740선을 넘기며 오히려 작년보다 높아진 모습이다.

증시 상황이 반전되자 상장청구 기업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IPO 시기를 앞당기려는 회사들도 다수 존재한다. 시장의 관심을 많이 받는 ‘대어급’ 기업들이 흥행에서 어떤 결과를 내는지에 따라 이러한 경향은 가속화될 수도 있다.

현 시점 IPO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회사로는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이 있다. 이들을 비롯한 15개사가 현재 상장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이번 달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청약만 따져도 1조원대 규모가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오히려 호실적의 기반을 마련한 언택트‧바이오기업들 역시 상장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측 한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콘텐츠, 바이오기업의 상장 청구가 계속 해서 이어지고 있다”면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다음소프트, 아데나소프트웨어 등의 회사를 예로 들었다.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몰려 막대한 규모의 부동자금을 굴리고 있는 만큼, 신규 상장주에 대한 관심도 당분간 커질 가능성이 높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신규 상장종목 가운데 흥행주가 몇 개 배출되면 IPO 시장 전체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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