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양육, 식물성고기, 식용 곤충 등...대체육 시장 올해 30억 달러 전망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환경문제로 주목을 받게 된 배양육, 식물성고기, 식용 곤충 등 '대체육'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 곤충종자보급센터 전경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유로모니터는  대체육 시장 규모가 지난 2010년 12억 달러에서 2016년에는 18억 달러로 급성장했고, 올해는 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있었던 아프리카돼지열병, 코로나19 등 글로벌 이슈는 대부분 식품 안전성과 관련된다.

특히 육류는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되는 식품이지만, 이전부터 사육 과정에서의 환경오염과 도축 시의 윤리성, 그리고 식품 안전성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이슈가 돼 왔다.

유엔 환경 보고서는 기축이 전 세계 온실가스의 15%를 배출한다고 발표했고, 영국 옥스퍼드대학은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축산을 지목했다.

과학자들은 오는 2050년까지 육류 소비가 70% 늘어날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도 9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대체육이 뜨고 있는 것.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육류의 생산과 유통이 큰 차질을 빚으면서,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치솟는 등의 문제가 부각되자,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최근 3~4년 사이 미국에서는 25개 이상의 식용 곤충 관련 스타트업이 생겼고, 1900여 종에 달하는 식용 곤충이 영양적 가치, 사육 비용, 탄소 배출 감소 등의 이유로 '대안 식량'으로 부각되고 있다.

식용 귀뚜라미의 경우 100g당 단백질 함량이 60g을 넘어, 기존 육류의 3배 수준에 달한다.

식물성 고기의 글로벌 시장 규모도 2010년 12억 달러에서 금년에는 30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유로모니터는 예측했다.

배양육의 경우는 살아있는 동물의 줄기세포를 채취, 이를 인공 배양해 생산된다.

축산보다 토지 사용량,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소비량을 대폭 절감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고, 동물복지 문제가 없으며, 위생적 배양과정으로 거쳐 생산되므로 안전성을 확보하기 쉽다.

가축 전염병과 무관하고,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강화된 우수한 동물성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생산할 수 있으며, 멸종 위기 동물의 배양육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

그러나 생산비가 100g당 4만원에 달해 가격경쟁력이 없고, 질감과 맛 등도 기존 육류보다 떨어지며, '실험실 배양'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크다.

이정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원은 "배양육은 장점이 많고 필요성도 있지만, 아직은 기술적 한계와 높은 생산비, 소비자의 거부감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일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 축산업을 일정 부분 대체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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