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인 건설업과의 시너지 창출 기대…미래 먹거리 확보 두 마리 토끼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아이에스(IS)동서가 산업폐기물 처리업체인 코엔텍 인수의 승기를 거머 쥐었다. 지난해 건설폐기물 1위 업체 인선이엔티에 이은 폐기물 업체 인수로 관련 사업의 보폭을 넓혀 가는 모습이다. 

5일 업계 등에 따르면, IS동서는 지난 4일 코엔텍 및 새한환경의 매도자인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맥쿼리PE)과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주식매매 계약은 IS동서-E&F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이 코스닥 상장사인 코엔텍 지분 59.29%와 새한환경 지분 100%를 인수하는 것이다. 거래가는 5000억원 초반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코엔텍은 울산을 중심으로 일반폐기물과 지정폐기물의 매립, 소각, 열 판매 등을 하는 국내 상위권 폐기물처리업체다. 지난 2019년 개별기준 매출 711억원, 영업이익 284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은 40%에 육박한다.

사업 안정성이 탄탄한 알짜 매물로 꼽힌 만큼 경쟁도 치열했다. 지난달 25일 진행된 본입찰에는 IS동서-E&F PE 컨소시엄 말고도 스틱인베스트먼트, 태영건설 자회사 TKS코퍼레이션, 프랑스 폐기물 업체 비올리아코리아가 참여했다. 

IS동서-E&F PE 컨소시엄은 가격적은 측면에서 우위를 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코엑텍과의 시너지 방안 제시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IS동서는 E&F PE와 인수 초반부터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강한 인수 의지를 보여 왔다. E&F PE 역시 폐기물 처리업체 투자에 강점을 가진 운용사로, 지난해 IS동서와 함께 코오롱 환경에너지 인수를 함께 추진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IS동서의 코엔텍 인수는 향후 사업의 방향성을 보다 명확히 제시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본업인 건설업과 직접 연관된 분야에 사업 포트폴리오를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IS동서는 지난해부터 렌탈업 등 비주력 사업을 매각하고 6월 건설폐기물 1위 업체 인선이엔티를 인수하는 등 폐기물 부문을 신성장 동력을 삼고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해왔다. 폐기물 처리 분야는 환경 규제 강화로 시장 진입장벽이 높은 데다 건설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 IS동서가 인수한 인선이엔티는 건설폐기물 처리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한 것으로 익히 알려졌다. 콘크리트 폐기물 재처리를 통한 순환골재 플랜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당 사업은 국내에선 찾아보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E&F PE와 컨소시엄을 이뤄 투자한 코오롱환경에너지 역시 수처리 플랜트의 EPC(설계·구매·시공)을 주업으로 하는 업체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IS동서의 폐기물 분야로의 진출 확대는 한마디로 ‘선택과 집중’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최근 렌탈업 등 비주력 사업을 매각하고 본업인 건설업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으면서도 미래 먹기리를 확보할 수 있는 사업에 뛰어드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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