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동서, 코엔텍 인수로 폐기물 사업 확장…배경은
2020-06-05 14:30:59 |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본업인 건설업과의 시너지 창출 기대…미래 먹거리 확보 두 마리 토끼
5일 업계 등에 따르면, IS동서는 지난 4일 코엔텍 및 새한환경의 매도자인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맥쿼리PE)과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주식매매 계약은 IS동서-E&F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이 코스닥 상장사인 코엔텍 지분 59.29%와 새한환경 지분 100%를 인수하는 것이다. 거래가는 5000억원 초반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코엔텍은 울산을 중심으로 일반폐기물과 지정폐기물의 매립, 소각, 열 판매 등을 하는 국내 상위권 폐기물처리업체다. 지난 2019년 개별기준 매출 711억원, 영업이익 284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은 40%에 육박한다.
사업 안정성이 탄탄한 알짜 매물로 꼽힌 만큼 경쟁도 치열했다. 지난달 25일 진행된 본입찰에는 IS동서-E&F PE 컨소시엄 말고도 스틱인베스트먼트, 태영건설 자회사 TKS코퍼레이션, 프랑스 폐기물 업체 비올리아코리아가 참여했다.
IS동서-E&F PE 컨소시엄은 가격적은 측면에서 우위를 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코엑텍과의 시너지 방안 제시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IS동서는 E&F PE와 인수 초반부터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강한 인수 의지를 보여 왔다. E&F PE 역시 폐기물 처리업체 투자에 강점을 가진 운용사로, 지난해 IS동서와 함께 코오롱 환경에너지 인수를 함께 추진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IS동서의 코엔텍 인수는 향후 사업의 방향성을 보다 명확히 제시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본업인 건설업과 직접 연관된 분야에 사업 포트폴리오를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IS동서는 지난해부터 렌탈업 등 비주력 사업을 매각하고 6월 건설폐기물 1위 업체 인선이엔티를 인수하는 등 폐기물 부문을 신성장 동력을 삼고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해왔다. 폐기물 처리 분야는 환경 규제 강화로 시장 진입장벽이 높은 데다 건설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 IS동서가 인수한 인선이엔티는 건설폐기물 처리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한 것으로 익히 알려졌다. 콘크리트 폐기물 재처리를 통한 순환골재 플랜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당 사업은 국내에선 찾아보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E&F PE와 컨소시엄을 이뤄 투자한 코오롱환경에너지 역시 수처리 플랜트의 EPC(설계·구매·시공)을 주업으로 하는 업체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IS동서의 폐기물 분야로의 진출 확대는 한마디로 ‘선택과 집중’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최근 렌탈업 등 비주력 사업을 매각하고 본업인 건설업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으면서도 미래 먹기리를 확보할 수 있는 사업에 뛰어드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