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0 백상예술대상에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각각 영화, TV 부문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5일 일산 킨텍스에서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코로나19 사태로 무관중으로 치러진 시상식에서 MC는 신동엽과 배수지, 박보검이 맡았다. 국내 유일의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종합 예술 시상식인 백상예술대상에서 올해 대상은 봉준호 감독과 '동백꽃 필 무렵'이 차지했다.

봉준호 감독은 현재 장기 휴가 중이어서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고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가 봉 감독의 수상 소감을 대독했다. 

지난해 5월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올해 3월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등 '기생충'의 놀라운 수상 레이스는 이날 백상예술대상 대상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기생충'은 영화부문 작품상도 받았으며, 박명훈이 신인연기상을 수상해 경사가 겹쳤다.

영화부문 남녀 최우수 연기상은 영화 '남산의 부장들'의 이병헌, 영화 '생일'의 전도연이 각각 수상했다. 이병헌은 지난해 백상예술대상에서는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으로 TV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는데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며 최고의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다.

TV부문 대상은 '동백꽃 필 무렵'이 수상했고, 윤재혁 PD는 "지금 여러가지로 대한민국이 어려운 시기다. 각자 영역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동백꽃 필 무럽'처럼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드라마 작품상은 SBS '스토브리그'가 차지했다. 연출상은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 모완일 PD가 수상했다.

TV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은 '동백꽃 필 무렵'의 강하늘, 여자 최우수 연기상은 '부부의 세계'의 김희애에게 돌아갔다.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현빈과 손예진은 온라인 투표를 통해 틱톡 인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TV부문 예능상은 MBC '놀면 뭐하니?'의 유재석, MBC '나 혼자 산다'의 박나래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예능작품상은 트로트 열풍을 이끈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 차지했다.

백상연극상은 '그을린 사랑'의 신유청 연출가가 수상했다.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작)

[영화 부문]

▲대상=봉준호(기생충)

▲작품상=기생충

▲감독상=김보라(벌새)

▲최우수연기상=이병헌(남산의 부장들), 전도연(생일)

▲조연상=이광수(나의 특별한 형제), 김새벽(벌새)

▲신인연기상=박명훈(기생충), 강말금(찬실이는 복도 많지)

▲신인감독상=김도영(82년생 김지영)

▲시나리오상=이상근(엑시트)

▲예술상=김서희(남산의 부장들)

[TV 부문]

▲대상=KBS 2TV '동백꽃 필 무렵'

▲드라마 작품상=SBS '스토브리그'

▲예능 작품상=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교양 작품상=EBS '자이언트펭TV'

▲연출상=모완일(JTBC '부부의 세계')

▲최우수연기상=강하늘(동백꽃 필 무렵), 김희애(부부의 세계)

▲조연상=오정세(동백꽃 필 무렵), 김선영(사랑의 불시착)

▲신인연기상=안효섭(낭만닥터 김사부2), 김다미(이태원 클라쓰)

▲예능상=유재석(놀면 뭐하니?), 박나래(나 혼자 산다)

▲극본상=임상춘(동백꽃 필 무렵)

▲예술상=장연옥(tvN '대탈출3')

▲인기상=현빈(사랑의 불시착), 손예진(사랑의 불시착)

▲바자 아이콘상=서지혜(사랑의 불시착)

[연극 부문]

▲백상연극상=신유청(그을린 사랑)

▲젊은연극상=0set 프로젝트(사랑 및 우정에서의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

▲최우수연기상=백석광(와이프WIFE), 김정(로테르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