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애플 점유율 26.8% 1위…삼성 10.8%
하반기 헬스케어 강화 스마트워치 대결
삼성전자 티타늄 소재·회전 베젤·혈압 측정 내세울 듯
   
▲ 갤럭시워치 액티브2 LTE. /사진=삼성전자 제공


   
▲ 애플워치 심전도(ECG) 측정 기능. /사진=애플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 화웨이 등이 격전을 벌이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과 달리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는 애플이 독주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갤럭시 워치'의 상징이었던 회전 베젤과 헬스케어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워치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시장 구도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코로나19 여파에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한 1690만대를 기록했다. 

제조사별로 봤을 때 스마트워치를 생산하는 애플은 지난해 1분기 출하량 460만대와 비교해 10만대가 감소했지만 점유율은 26.8%로 1위 명맥을 이어갔다. 화웨이는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화웨이 출하량은 26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했다. 점유율도 1.2%에서 2.6%로 늘며 삼성을 제치고 2위로 올랐다.  

삼성의 경우 점유율은 지난해와 같은 10.8%였지만 출하량은 7.2% 감소한 180만대를 기록했다.

가민과 후아미는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 후아미는 샤오미 웨어러블 기기 전문 자회사다. 가민은 1년 새 30만대 증가한 130만대를 출하하며 점유율 7.5%를 냈다. 후아미도 지난해 50만대에서 올해 100만대로 출하량이 늘었고 점유율도 3.0%에서 5.8%로 상승했다.

IDC는 스마트워치 시장에도 코로나19 여파 영향이 미쳤다고 분석했다. 

   
▲ 스마트워치의 지난해와 올해 1분기 출하량 및 점유율. /사진=IDC


애플이 건강 관리 기능을 추가한 신규 모델을 준비하면서 하반기에도 '애플 천하'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는 9월께 출시되는 '애플워치6'는 기존 심전도(ECG) 기능에 더해 수면 추적, 혈중산소농도 측정 등이 추가될 것으로 관측된다. 폰아레나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환자의 상태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혈중산소농도 측정기능이 더해지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애플은 지난달 24일 국내에서 의료기기 품질관리기준 인증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규제로 애플워치의 ECG 기능이 제공되지 않았지만 이번 인증으로 국내에서 애플워치의 심전도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애플은 공황발작 감지기능, 스트레스 추적기능 등까지 애플워치에 담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 역시 오는 8월 갤럭시워치2 또는 갤럭시워치 액티브3를 통해 추격을 준비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새로운 갤럭시 워치에서는 고릴라 글래스DX, 원형 워치 페이스 디자인 45mm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5ATM 방수, LTE, Wi-Fi 및 블루투스 연결 등이 확인되고 저장용량은 8GB, 배터리는 330mAh다. 지난해 갤럭시워치 액티브 시리즈에서 없앴던 회전 베젤도 탑재될 가능성이 커 기대가 높다. 소재는 티타늄 소재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혈압 및 심전도 측정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ECG 측정을 지원하는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기능은 관련 센서가 내장된 새 스마트 워치에서 사용할 수 있어 기존 심장박동수 측정에 이어 ECG·혈압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스마트워치가 헬스케어 기기로 진화해 오는 2022년 연간 판매량이 9000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스마트워치가 각 기기들을 연동·제어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되면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