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미국 국무부는 최근 주미 한국대사가 '한국은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는 나라'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한국은 이미 어느 편에 설지 결정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의 6일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5일(현지시간) 이수혁 주미 한국대사의 해당 발언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한국은 앞서 수십년 전에 권위주의를 버리고 민주주의를 수용했을 때 이미 어느 편에 설지 선택했다"고 답했다.

그는 이날 VOA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적했듯 우리는 한국과 좋은 파트너이고 최근 우한폐렴(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관련 협력은 한미동맹의 힘을 재차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미국과 한국 간 동맹은 강력하다"며 "(동북아) 역내 안정과 평화에 필수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수혁 주미대사는 지난 3일 화상으로 진행된 특파원 간담회에서 "일각에서 우리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어서 선택을 강요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지만 우리가 선택을 강요받는 국가가 아니라 이제는 선택할 수 있는 국가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사진=폼페이오 장관 개인 트위터 제공